◎프로그램·웹디자인 등 작년 2만2,000명 취업 연봉 5만달러(약 8,000만원)인 워싱턴 누 테나 시스템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더글러스 마시는 17세로 패어팩스 토머스 제퍼슨고교 학생이다. 그는 주당 3일만 재택근무하고 나머지 시간은 보통학생이다.
요즘 미국에선 마시군처럼 10대들의 첨단직종 진출붐이 일고 있다. 97년 미국에서 16∼19세 청소년중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숫자는 2만2,000여명. 94년보다 4배나 증가했다. 수만달러짜리 고액연봉자가 수두룩하다. 노동법상 주당 18시간만 일할 수 있는 14∼15세 학생중 상당수도 시간당 20∼100달러를 받으며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파트타임으로 하고 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컴퓨터 회사는 사운이 10대에 달려있는 듯 고액연봉 등 좋은 대우를 약속하며 10대 우수인력 확보에 혈안이 돼있다. 회사는 성인과 달리 10대들이 하루 10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통신 등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다루는 것을 가치있게 평가한다. 또한 무한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10대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첨단분야에 적격이라는 회사측의 판단도 10대 취직붐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인성이나 인격보다는 돈을 우선시해 취직하는 10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너무 빨리 돈을 알아버리면서 겪게 될 부작용이나 불균형성장등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제 첨단분야의 10대 진출은 대세가 돼버렸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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