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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야출신들 ‘JP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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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야출신들 ‘JP 공방’

입력
199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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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등 7인 비밀투표 호소/이재오 등 “쓸데없는 얘기” 반박 김종필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을 앞둔 2일 상오 국회에서는 재야 활동을 함께 벌였던 여야 전·현직 의원들 사이에 미묘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날 국민회의의 김근태 이해찬 임채정 장영달 이길재 의원과 원혜영, 유인태 전 의원 등 재야 출신 7명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의원 여러분 우리는 무기명 비밀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한나라당의 강경 당론 결정에 핵심역할을 한 재야 3인방인 이우재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을 향한 공개 설득용이었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재야 의원들은 87년 대선에서 「비판적 지지론」과 「민중후보론」으로 노선을 달리하기도 했으나 유신체제 저항에 힘을 합쳤던 동지들. 김근태 의원 등은 성명서에서 『김총리지명자가 유신체제와 관련해 일정하게 비판 받을 수는 있으나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다』며 『권위주의 시대에 함께 저항했던 우리는 총리 인준 절차를 놓고 민주주의 원칙을 거스르는 모순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한나라당 재야 출신 의원들에게 정중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 등은 『미묘한 시기에 쓸데없는 성명』이라고 반박한뒤 『힘을 모아 JP 인준안을 부결시키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회의 재야 출신들의 성명은 자신들도 부표를 던지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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