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바그다드 AFP=연합】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와 체결한 무기사찰 재개 합의는 종전의 협정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가 이를 위반한다면 미국은 군사공격에 대한 지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무기사찰 재개에 관한 합의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협상을 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정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가 파기될 경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매우 쉽게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한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라크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빅토르 포수발류크 러시아 특사에게 『이라크는 유엔과의 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라크가 모든 유엔 결의를 이행한다면 90년 걸프전으로 단절된 외교관계를 포함, 모든 이라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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