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1,2,3급 비서관들과 정부 부처 실·국장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업무 결재시 대통령 집무실로 수석 비서관과 함께 관련 비서관이 들어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에는 35명의 1,2,3급 비서관이 있는 데, 이들이 직접 대통령과 대화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던게 지금까지의 관행. 김대통령의 지시는 『실무책임자와의 토론이 중요하다』는 주변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업무 혼선을 막기 위해 비서관이 직접 보고할 때는 가능한 한 수석비서관이 동석토록 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또 세종로와 과천 정부 종합청사를 찾을 때에도 결재를 하면서,관련 부처 실·국장과의 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종합청사에 집무실을 만든 것은 실·국장들과의 만남을 위한 것』이라며 『이들을 청와대로 불러 면담을 할 경우 공직사회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토론이 길어질 것에 대비, 종합청사에 자신의 집무실과 함께 비서실장·경호실장·수석비서관 등의 집무실을 마련토록 지시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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