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따라 정국 중대 분수령/야 지도부 비밀투표 가닥/여,무산땐 총리서리체제·조각 단행 국회는 2일 하오 2시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조순 총재 이한동 대표 서청원 총장 이상득 총무 등 지도부는 1일 하오 모임을 갖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택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무기명 비밀투표에 참여해도 승산이 있고 여론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강경 주장을 펴고 있는 일부 초·재선 의원들을 설득키로 했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2·3·4면>
한나라당은 2일 본회의에 앞서 당중진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표결방식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총리 임명동의안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될 경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어느 한쪽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한나라당이 무기명 비밀투표에 참여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겠으나 백지투표나 공개적인 기권방식 등을 택할 경우 물리적인 저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표결이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은 표결이 무산될 경우 국정공백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이 백지투표 등 변칙표결을 강행할 경우, 이를 실력저지한다는 입장 등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의 강성기류를 감안할 때 무기명 비밀투표가 이뤄져도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태』라는데 인식을 같이한 뒤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막판 설득을 계속키로 했다. 자민련도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무기명 비밀투표가 이뤄질 경우 결과를 수용키로 했다. 자민련은 무기명비밀투표의 경우 임명동의안 통과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정진석·홍윤오 기자>정진석·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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