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복원력 뛰어난 프로비타민B5 개발/“효과없으면 전액환불” 월 판매 30만개로 급증 한국 P&G는 지난해 10월 신제품 팬틴 프로브이 샴푸를 출시, LG 태평양 등 국내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샴푸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출시이후 월별 판매량은 10만개에서 최근 30만개 수준으로 급증,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외제기피풍조를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팬틴 프로브이샴푸의 성공은 철저한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이다. 우선 팬틴프로브이 샴푸의 강점은 우선 시장분석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해낸데 있다. 한국여성의 모발은 잦은 퍼머와 염색으로 손상도가 심하다는 점에 착안, 모발복원에 필요한 프로비타민 B5를 개발했다. 비타민이 수용성이어서 모발에 흡수되지 않았던 기술적인 난관을 해결한 것이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연결됐다. 14일 사용한 이후에도 머리결이 건강해지지않으면 제품값은 물론 우편요금까지 전액환불해준다는 특이한 판촉전략을 펼쳤다. 팬틴샴푸는 현재 세계 전체시장 점유율 8.3% 수준. 지구촌 샴푸사용자 10명 가운데 1명이 팬틴으로 머리를 감고있다는 얘기다.
한국 P&G의 브래들리 어윈 사장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천안공장에서 생산되고 총생산량의 30%이상이 해외로 수출된다』며 『상품패키지에 있는 영문표기도 수출용전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P&G는 92년 8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천안공장을 통해 생리대 기저귀 샴푸등 생필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에도 기여하는 준국산브랜드라는 얘기다.
P&G는 IMF 시대 극복을 위해서라도 외국기업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소비와 안목을 강조한다. 심수옥 마케팅담당 부장은 『P&G는 초다국적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진출을 추진하는 외국업체들의 시금석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외환위기를 맞아 무작정 외제제품이라고 기피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안목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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