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미주 본사=하천식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첨단 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체 「슈퍼텍」을 운영하는 동포실업가 김정규(60·미국명 존 케네스 김)씨가 지난달 26일 피살체로 발견돼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하오 9시45분(현지시간)께 자신이 살고있는 LA교외 마리나 델 레이의 고급콘도단지인 마리나시티클럽 지하주차장에서 흉기로 가슴이 여러차례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서울에 다녀온 뒤 이튿날부터 소식이 끊겨 26일 회사관계자가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사건직후 범인이 도주차량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김씨소유의 흰색롤스로이스승용차를 LA공항 주차장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61년 도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MIT연구원 등을 거쳐 73년 컴퓨터제조업체 「슈퍼텍」을 설립, 연간 매출액 1천2백만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김씨는 80년대에는 5공정권과 가깝게 지내면서 한국군에 레이더와 무전기 등을 납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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