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공신’ 변명 등엔 방청객 실소·야유 쏟아져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설치 50주년을 기념, 3·1절인 1일 하오 3시 서강대 메리홀에서는 가상법정 「친일, 애국예술인을 위한 특별변론 아! 친일파」가 열렸다.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족예술인총연합회 등이 주최한 가상법정에서는 변호사 문화예술인 학자 애국지사 등이 직접 출연, 친일파의 죄상을 증언했다.
이날 가상법정에 피고인으로 내세워진 예술인들은 서정주 모윤숙 현제명 홍난파 유치진 김은호 등 초·중·고 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린 인물들. 이들 역할을 맡은 가상피고인들은 일제의 징병을 정당화하거나 내선일체를 미화하는 등의 친일행각을 도리어 애국논리 등으로 호도, 방청석의 실소와 야유를 자아냈다.
피고인들의 변명은 「먹고살기 위해 친일이 불가피했다(호구지책론)」 「강제에 못이겨 어쩔 수 없었다(불가피론)」 「당시의 정세흐름을 몰랐다(무지론)」 등의 소극적 변명과, 「일본 덕분에 근대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은혜론)」 「친일파가 없었다면 해방후 혼란극복과 대한민국 건국은 불가능했다(건국공신론)」등 적극적 공적 주장등으로 다양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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