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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여삼추’/김 대통령 첫 주말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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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여삼추’/김 대통령 첫 주말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다”

입력
199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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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이 1년 같고,하루가 여삼추다』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첫 주말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관저로 돌아와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다』고 토로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의 가장 큰 걱정은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김대통령은 『안정하고 싶어도 총리 문제등이 해결되지 않아 업무에도 손을 못대는 등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며 『2일로 모든게 정상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서교성당에서의 미사를 올리지 못했다. 김대통령은 경호문제 등 주변의 불편을 감안, 교적을 청와대 인근 성당으로 옮길 생각이나 당분간 성당 미사 참석은 어렵게 됐다.

 이에앞서 전날 저녁 11시반께 잠자리에 들었던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6시반께 일어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단둘이 아침식사를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중권 비서실장으로부터 국회 전망등에 관해 보고받고 점심식사 후엔 특별한 일정 없이 연설문을 손질하거나 조각에 관한 구상에 몰두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저녁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달러모으기 특별음악회」를 관람했다. 대통령부인으로서 첫 단독 외부행사 참석이었다. 이여사는 행사장에 마련된 달러모으기 캠페인창구에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매입 약정서에 서명하고 1,000달러 매입을 약속했다. 이여사는 연주회가 끝난뒤 휴게실에서 지휘자 정명훈씨 등 출연자 200여명과 다과를 함께 하며 『이번 행사가 경제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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