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노·초·파 단색조 초상화 회화를 원소분해하면 몇개의 색이 남을 것이다. 화가 고낙범(38)씨는 대단한 명성을 가진 명화도 따지고 보면 색띠, 색의 스펙트럼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명화를 색으로 해부한 고낙범씨가 「초상화 미술관」전을 두 전시장에서 갖는다.
4일부터 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서울(027378305)에서는 빨강, 초록, 파랑 초상화시리즈가, 서남미술관(0233702670)에서는 노랑 초상화시리즈가 전시된다.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흥을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개의 기본색 중 하나를 골라 표현한다. 「독일인은 초록색 느낌」이런 식이다. 4가지 색 중 한 색을 주제로 다양한 톤의 단색조 초상화를 그리는데 사람 이름 대신 색이름이 그림 제목이다.
서구의 초상화기법을 빌려왔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서구고전처럼 사실적이고 자연주의적이다. 하지만 패러디의 냄새가 진하다. 그는 이렇게 답한다. 모든 그림의 원소는 색띠이다. 하지만 색띠를 모았다고 저절로 그림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직이 국립현대미술미술관 큐레이터인 그는 자신을 「문화중개인」이라고 부른다. 전시기획, 해외전시를 주선하는등 전방위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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