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블루스」의 시인 신현림씨는 요즘 한 대학 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가 영상에세이집 「나의 아름다운 창」을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했다. 『사진은 한 시간이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배울 수 없는 것은 바로 느낌과 감각』이라고 말한 것처럼 저자는 책에서 시인적 감수성으로 사진영상과 역사를 해독한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은 세상을 파인더로 새로 발견한 으젯느 앗제, 거칠고 불확실한 앵글로 암울한 미국을 잡아낸 로버트 프랭크등 세계사진사의 인물들과 매플소프, 신디 셔먼, 척 클로스, 바바라 크루거등 이 시대 영상게릴라들의 발길까지 숨가쁘게 따라잡고 있다.
신세대적 감수성을 가진 그는 앤디 워홀을 두고 이렇게 읊는다. 『비틀스 냄새가 아주 좋아…웨하스를 깨무는 것처럼 달콤하고 부담없이 심오해. 런 포 유어 라이프―당신의 인생을 위해 달려유! 「알아유, 저를 위해 달리고 있어유」 애들처럼 까불며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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