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억원이상 증가 120명… 1억원이상 감소는 59명 입법·사법·행정부의 재산 공개대상자 7,172명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이 28일 일제히 공개됐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입법부 26명, 사법부 10명, 행정부 84명 등 모두 120명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감소된 공직자는 입법부 44명, 사법부 4명, 행정부 11명 등 59명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본인과 부친 등 가족재산을 합해 8,700만원이 감소, 총재산이 26억4,300여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 93년 재산등록시의 16억4,500여만원에 비하면 10억원 가량이 늘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25일까지 신규 재산등록을 해야 하며, 새 장관급 이상 공직자들도 임명장을 받는 날부터 한달이내에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신고자는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으로 시중은행 20여곳에 예치한 예금 이자가 늘어 29억9,800만원 증가를 신고했다. 최다감소자는 40억8,400만원이 줄어든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으로 파악됐다.
입법부 전체로는 지난 한해동안 국회의원 1인당 평균 3,800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력 순위는 김석원 의원의 사퇴로 872억원을 신고한 정몽준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국민회의 김종배 의원은 대출에 따른 「마이너스 1억6,000만원 재산」을 신고, 서류상의 최극빈 의원으로 신고됐다. 김의원은 대출금으로 빌라를 구입했다.
사법부에서는 89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26명의 재산이 줄었다. 재산증가 1위는 1억7,300만원이 늘어난 김상기 서울고법부장판사, 감소 1위는 2억8,000여만원이 준 이철환 광주고등법원장. 김부장판사는 아파트 매각, 이고등법원장은 장녀에 대한 대지증여 등을 변동사유로 들었다. 이임수 대법관은 장녀가 결혼하면서 장녀 명의의 예금 등을 돌려받아 1억3,300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대법관 중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다.
행정부에서는 상위 증가자 20명 중에 해외근무때 달러로 월급 등을 받아 환차익을 본 외교관들이 5명이나 들어갔다. 안현원 주폴란드, 김태지 주일본 대사 등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최고증가자는 6억4,600여만원이 늘어난 외무부 이양 주보스턴 총영사로 파악됐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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