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새 홈페이지 뚝딱/목표는 ‘문장검색엔진’ 5월께 개발 완료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인터넷 검색엔진을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외국어고교를 졸업한 도현우군.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그는 「클라이모션」이란 회사의 어엿한 사장이다.
고교 2학년때 이미 인터넷사업을 시작한 도군은 한 달 평균 10개 이상의 기업 홈페이지를 만드는 「홈페이지 제조기」다.
낮에는 영업을 위해 하루종일 발로 뛰지만 2,3일 밤샘작업으로 홈페이지 한개씩을 「뚝딱」 만들어 낸다. 홈페이지도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는다.
PC통신상에 「값싸고 멋진 작품」을 만드는 회사로 명성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쇄도해 최근 3명의 프리랜서를 고용했다.
한달 매출은 1,000만원선. 도군이 밤을 새워가며 악착같이 돈을 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터넷 「문장검색엔진」 개발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군은 1년전부터 문장을 입력해 인터넷정보를 찾을 수 있는 문장검색엔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어를 입력하는 검색엔진은 이용하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정보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수준급 문장검색엔진은 미국의 「핫봇」만이 나와 있을 정도로 개발이 어려운 분야.
국내에는 전문가와 관련서적이 없어 뉴스그룹과 인터넷을 뒤져 개발정보를 얻는 정도다. 도군이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아버지가 486급 컴퓨터를 선물해준 중 3때. 2년간 컴퓨터에 빠져 먹고 자는 것 빼고는 늘 컴퓨터에 붙어 살았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을 완벽하게 익힌 게 바로 이 때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며칠 밤을 새며 완벽하게 익혔다. 컴퓨터서적, 잡지, 인터넷 자료를 스승삼아 틈나는 대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통신망에 뿌렸다.
2년간 연마한 기술이 사업의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는 게 이 10대사장의 짧은 후일담이다. 실제 도군의 컴퓨터솜씨는 각종 홈페이지 및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서 4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장안의 10대 고수 가운데 손꼽힌다.
도군이 인터넷비지니스에 뛰어든 것은 고교 2년때. PC통신망을 통해 증권그래프 출력 프로그램, 통신망 해킹프로그램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주문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돈벌이」에 한계를 느껴 96년 8월 회사를 차렸다.
도군은 지금까지 50여개 기업의 홈페이지와 100여개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도군은 5월께 문장 검색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검색사이트를 직접 운영할 생각이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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