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절반이 정부가 정한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0대 그룹(96년 4월 자산기준) 계열사중 정부 승인을 받아 88개 중소기업 고유업종중 일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은 15개 그룹 28개 계열사로 파악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건설이 아스콘제조업과 양곡도정업을, 현대중공업이 도금업에 각각 진출해 있으며 LG는 LG전선이 박용전선과 마그네트선 업종, LG금속이 도금업종을 각각 영위중이다.
또 대우는 대우정밀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전자가 모두 도금업을 하고 있으며 쌍용은 (주)쌍용이 생석회를, 쌍용제지는 습강지를 만들고 있다.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는 도금업을 하고 있으며 한화 계열의 부평판지는 골판지, 골판지 상자를 각각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옥수수기름(롯데삼강), 플라스틱용기(롯데햄·롯데우유), 골판지(롯데쇼핑), 골판지상자(롯데쇼핑), 도금업(롯데알미늄) 등 5개 업종에서 4개 계열사가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는 만도기계가 아연 및 알루미늄주물업, 도금업종에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은 동물약품, 옥수수기름(이상 두산종합식품) 업종에 진출해 있다. 대림은 대림산업, 대림자동차, 고려개발, 대림수산 등이 아스콘, 도금업, 어육연제품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효성, 진로, 해태, 대상도 2개씩의 중소기업 업종에서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그룹밖의 대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총 98개 대기업이 32개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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