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 훈련기 도입 로비 포착/검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 훈련기 도입 로비 포착/검찰

입력
1998.02.28 00:00
0 0

◎정관계 20여명 명단·돈 장부 확보/전 무기중개업체 고문 청탁혐의 잡고 수사 검찰은 국방부의 훈련용 비행기 도입을 둘러싸고 정·관계인사 20여명이 군납업체의 로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군납 및 무기중개업체인 S사 전 고문 유제리(43·여·변호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중)씨가 PC­9 훈련기의 도입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치권과 관계인사에게 금품청탁을 한 혐의를 일부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자택을 수색, 유씨가 접촉한 정치인 20여명의 명단과 이들에게 건넨 돈 액수가 기록된 비밀장부를 확보했다. 이 장부에는 전직 각료를 지낸 김모씨와 박모, 이모의원등 중진급의원의 명단이 적혀있고 이들에게 수백만∼2천만원의 돈을 건넸다고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해 7월 S사 대표 L씨에게서 사과상자 3개 분량의 현금 5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은행에 입금시킨 뒤 모두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유씨는 검찰에서 『2억5천만원을 주택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나머지 2억5천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S사가 93년 스위스 필라투스항공사로부터 초등훈련용 PC­9항공기 20대를 1억달러에 도입키로 한 사업이 국방부 획득심의회의 의결까지 마치고도 지지부진하자 『국방부 고위공무원 등에게 청탁, 조속히 성사시키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26일 검찰에 구속됐다.<이태희·이태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