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청와대」는 초반부터 식사 인심이 후했다. 청와대는 27일 김대통령 취임후 공식 식사 자리로는 처음이었던 조순 한나라당·이만섭 국민신당 총재와의 영수회담에서 정갈한 한정식을 선보였다. 아침을 든 이총재에게는 북어국이 곁들여진 한정식과 국산 밀감주스, 점심식사를 한 조총재에게는 대구탕을 주메뉴로 한 한정식을 각각 대접했다.
이같은 식단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만료 1년전까지 영수회담 등 자리를 불문하고 내국인 손님들에게 줄기차게 칼국수를 내놓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총재시절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와 매번 『칼국수만으로는 안되겠다』며 다시 식사를 하곤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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