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27일 한국에 대해 중장기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회장은 이날 주한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 장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로스 회장은 『퀀텀펀드의 투자기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짧지 않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기간은 3년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로스 회장은 투자자문회사인 소로스컨설팅을 한국에 설립하고 퀀텀펀드의 투자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한국인들은 위기탈출을 위한 의지와 에너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그는 『(수출 외환 등) 한국경제의 외부적인 요인들은 통제가 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고 있다』며 『금융개혁 부실기업퇴출 등 내부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의 불투명한 경영과 회계시스템이 외국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위기가 과거 정치적인 요인때문에 가속화한 측면이 있으나 이제는 개혁에 적극적인 대통령을 갖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동유럽에 설립한 것과 비슷한 원조기금을 한국에 설립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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