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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역사 진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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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역사 진실 왜곡”

입력
199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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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실제 관련자 유족들 “인물묘사 잘못” 사과 요구 영화 「타이타닉」의 「역사왜곡」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에 쏠리는 시선 만큼이나 사건의 실제 관련자들의 반응도 민감해지고 있다.

 영국 하원은 26일 영화 속에 그려진 타이타닉호의 1등 항해사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과 관련, 영화 제작진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영화 속에서 머독은 자살 직전 승객들이 구명보트로 몰려들자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허둥거리면서 승객 한 명을 사살한다.

 머독의 출신지역 정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은 의회 동의안에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구명보트 탈출을 돕기 위해 영웅적으로 활약했던 머독이 영화에서는 「겁쟁이」처럼 묘사됐다』고 비판했다. 이에따라 동의안은 『제임스 카메룬 감독과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가 머독을 정당한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는 유족과 출신지역인 스코틀랜드 댈비티 지역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영화속에서 여성용 구명보트에 얌체처럼 뛰어들어 생존한 것으로 묘사된 브루스 이스메이의 유족도 이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이스메이의 종손인 마거릿 이스메이 드래지(64)는 『영화 속의 묘사는 교활한 명예훼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적 사실을 벗어난 「각색」에 대해 제작진이 어떤 해명을 할 지 주목된다.<런던 afp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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