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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삼탁­박근혜 ‘한판 겨룬다’/대구 달성 일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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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삼탁­박근혜 ‘한판 겨룬다’/대구 달성 일전 불가피

입력
199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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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보선 후보내정 4월2일 실시 예정인 4개 지역 재·보궐선거에서 볼만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각 정당이 확정하거나 내정한 후보들이 만만치않은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재·보궐선거 지역은 대구 달성, 경북 의성, 경북 문경·예천, 부산 서 등 4곳. 이들 지역은 모두 영남권이라는 점에서 여권은 세력 확대를, 한나라당은 수성을, 국민신당은 교두보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할 태세다.

 가장 먼저 전열을 가담듬은 정당은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27일 4개 지역중 3개 지역의 공천자를 내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대구 달성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 근혜씨, 경북 의성에 정창화 전 의원, 부산서에 곽정출 전 의원을 각각 후보로 내정하고 경북 문경·예천 공천은 보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양당 8인협의회를 열어 부산 서, 대구 달성은 국민회의가, 경북 의성과 문경·예천은 자민련이 각각 공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아직 공천자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구 달성에는 엄삼탁 부총재를 내정하고 부산서에는 김정길 노무현 부총재가 입각하지 않을 경우 공천을 검토중이다. 자민련은 경북 의성에 김상윤 전 총재특보, 문경·예천에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 변탁 태영건설 사장 조용경 총재비서실차장을 검토중이다. 따라서 대구 달성은 「박정희 향수」를 업은 박근혜씨와 지역관리에 공을 들여온 엄삼탁씨의 양보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또 부산 서도 중량급인 김정길 노무현 부총재와 지역기반이 있는 곽정출 의원의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곳은 국민신당 박찬종 고문이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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