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싱가포르 AP AFP=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6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에게 통화이사회 제도를 당장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IMF 관리들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수하르토 대통령과 430억달러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경제개혁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인도네시아가 통화이사회 제도를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시행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프라바카 나베카 IMF 특사는 『통화이사회 제도가 성공하려면 많은 전제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며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취약한 금융체제와 그밖의 구조적인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인도네시아는 공공부문 외채의 구조조정을 요청키로 하고 서방선진 7개국(G7)과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인도네시아는 지난주 테오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또 자카르타 주재 G7 국가 대사들과 이 문제를 놓고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인도네시아가 굴욕적인 해결방안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어 주요 채권국들과 직접 협상하는 파리클럽 방식 대신 위험에 크게 노출되지 않는 쌍무협상을 통한 외채 조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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