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려 10명 퇴직/조흥·제일·상업 등도 4∼5명 물러날듯 은행권 정기주주총회가 26일 개막됐다.
28일까지 계속될 주총에서 은행장들은 대부분 유임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최악의 적자결산에 대한 문책으로 임기전 임원조차 퇴진시키고 임원수도 대폭 축소하는 사상 최대의 「임원급 물갈이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27일 주총을 여는 서울은행은 13명의 현직 임원(행장·감사 포함)중 은행장과 이사 2명을 제외한 10명이 대거 퇴진한다. 조흥·제일·상업·외환은행도 4,5명의 현직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열린 후발은행 주총에서는 보람·동화은행의 대폭적 임원교체 및 축소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보람은행은 국제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사의 감량경영권고에 따라 남진 전무 등 임기가 남은 3명의 임원을 퇴진(남전무는 보람증권 사장 내정)시켜 임원수를 9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감사에는 임용호 한국은행 감사실장을 영입했고 이철수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동화은행도 임기만료된 이동균 전무 등 임원 4명을 모두 퇴진시키고 임태성·전수남 이사대우와 허홍근 고객업무부장등 3명만 임원으로 선임, 임원수를 1명 줄였다.
○…신한은행은 임기만료된 최영휘·정해성 상무가 유임돼 임원진의 변화는 없었으며 박준이사가 상무로, 전광선 서소문지점장과 신상훈 영업·이동걸 인사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한미은행은 엄한섭 상무가 퇴진하고 박석원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했으며 신광철 상무는 유임, 황정환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임기만료된 윤교중 전무와 천진석 상무가 유임됐고 전영돈·이상희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평화은행은 박종대 행장 후임에 박태규 전무를 선출했다. 전무에는 노상고 상무가 승진했으며 황한택·남기학·최동운 이사대우를 정식임원으로 승격시켰다.
주택은행은 임기만료 4명중 황수남 이사외엔 모두 퇴진됐으며 김용록 여신부장과 정문학 서부지역본부장이 승진했다.
○…동남은행은 허한도 행장을 재선임하고 감사에 나길웅 은행감독원 검사1국장을 영입했다. 광주은행은 박영수 행장을 유임시키고 임원 2명을 물러나게 했으며 경기은행도 임원 2명을 퇴진시켰다.
○…서울은행은 27일 주총에서 신복영 행장과 김현기·김규연 이사 등 3명만 남긴채 10명의 현직임원(7명은 임기중)을 경질, 임원수를 13명(감사포함)에서 1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제일은행도 임기만료의 이종선·박해룡·신문식 상무와 권우하 상무가 퇴진, 임원수가 12명에서 10명으로 축소된다.
조흥은행은 복수전문제를 도입, 허종욱 전무와 함께 위성복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4명의 임원을 물러나게 할 예정이다.<이성철·조철환 기자>이성철·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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