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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무더기 적발/수십억 챙긴 회계사 등 10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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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무더기 적발/수십억 챙긴 회계사 등 10명 구속

입력
1998.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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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6일 주가를 조작, 수십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공인회계사 정재섭(40), 명지주택 대표 김열호(60), 대우증권 부산 부전동 전 지점장 박동식(40)씨 등 10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한누리살로먼증권 전 차장 박성희(35), 미래투자자문 대표 임용국(43)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고교동창인 박씨등과 짜고 96년 4∼10월 (주)태평양종합화학의 주식 1백20여만주를 고가주문을 내 매수해 1만1천5백원이었던 주가를 6만8천원까지 올린 혐의다. 정씨는 투자설명회등을 통해 『소주병 제조업체인 태평양종합화학이 자외선 차단유리병을 개발, 2년내 주가가 20만∼30만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허위정보를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등은 태평양종합화학, (주)금비, (주)모나미, (주)한일이화, (주)미창석유공업 등 5개 회사의 주식을 작전종목으로 택해 같은 시간에 같은 가격으로 매도·매수주문을 내는 통정매매, 동일인의 다른 계좌간에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가장매매 방식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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