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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연구성과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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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연구성과 사가세요”

입력
1998.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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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KAIST·KIST·항공우주연 등/삭감된 연구비 보전하고 기업에 기술이전/관련업체들 초청 ‘기술세일즈’ 잇달아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세일즈가 활발하다. 최근 과기처 산하 출연연구소들이 관련업체를 상대로 연구개발 성과물을 전시·판매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IMF 시대를 맞아 삭감된 연구비를 기업체 지원을 받아 보전하고,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줌으로써 산업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한국화학연구소는 24일 산업체, 학계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연구결과 평가회를 가졌다. 연구소측은 독자적으로 연구해온 42개 과제의 기술개발내용과 결과를 설명했다.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 이 행사에서는 10여개 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업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소는 평가회를 계기로 업체가 언제든지 연구분야를 문의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이날 과제물 전시·설명회를 열었다. KAIST는 특히 교수들이 직접 나와 방문객들에게 연구원 조직과 연구수행절차를 소개한 책자를 나눠주면서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에 앞서 20일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4개 분야, 23개 과제가 전시된 KIST 발표회에는 업체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고 50여건의 기술상담이 이뤄졌다. KIST는 지난 달 설치한 기술자문단의 역할을 확대, 중소기업 애로기술에 대한 상담을 받고 관련 연구원을 추천하는 등 산업체와의 연계기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항공우주연구소도 각각 17∼19일 설명회를 개최했다.

 출연연구소가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전체 10개 기관에서 400여건. 96년부터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고유사업들로 지난 해에만 2,28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화학연구소 관계자는 『개발성과를 평가받으면서 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며 『IMF의 영향으로 연구비 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KIST 장재중 대외협력실장은 『지금까지 연구소가 폐쇄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개방시대에 맞게 연구소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 남는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라고 해석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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