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윤석민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사찰 활동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안보리는 이날 3시간동안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아난 사무총장으로부터 합의문 내용과 이에 대한 배경 설명을 보고받은 후 합의문 내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안보리 의장을 대리한 중국의 친화순(진화손) 대사는 『안보리는 아난 총장의 성공적인 협상결과에 감사를 표시했다』면서 『이번 합의문의 내용은 균형잡힌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진 대사는 안보리는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 활동과 관련된 안보리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동시에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보전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아난 총장도 안보리 보고 후 안보리 이사국들이 양해각서를 전반적으로 승인하고 있다는 감을 가졌다면서 『안보리가 가까운 미래에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문 내용을 검토한 안보리는 25일 다시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관측통들은 이 자리에서 합의문 내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빌 리처드슨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합의문은 올바른 방향의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문제는 이 합의를 어떻게 실행으로 옮기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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