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불법 증권거래 의혹을 둘러싸고 자살한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일본 자민당 의원의 부인 마리코(진리자·45)씨가 25일 남편의 자살로 공석이 된 도쿄(동경) 중의원 4구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마리코씨는 이날 『나는 남편의 결백을 믿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유일한 투쟁의 방법으로 출마를 선택했다』면서 『법무 행정의 문제점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해 검찰 비판을 선거전의 쟁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민당 공천 신청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아라이 의원이 소속해 있던 자민당내 구 미쓰즈카(삼총)파는 마리코씨의 출마 의사를 존중, 가메이 시즈카(귀정정향) 전 건설장관을 중심으로 선거를 지원키로 했다. 도쿄 4구 보궐선거에는 96년 선거때 아라이 의원에게 고배를 든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전 민사당 위원장이 자민당 공천을 얻기 위해 뛰고 있는데 보궐선거는 3월말이나 4월초 실시될 예정이다.
아라이 의원은 스튜어디스였던 마리코씨의 미모에 반해 열렬한 구애 끝에 72년 결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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