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시국관련 기고 모아 「듣지 못 하는 큰 귀」를 가졌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글, 사직서를 던진 노무현 의원에게 주는 격려의 말, 국회의 신물나는 날치기사태를 바라보는 심정….
인권변호사 출신 이상수(52·국민회의) 의원이 수필집 「사람 값과 사람 대접」을 발표, 격동의 80, 90년대를 회고했다. 문익환 목사의 북한방문, 정권의 폭압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의 전말 등 어느덧 우리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가는 사건들이 생생하다. 시국사건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보았던 인간의 증언집으로 84∼96년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던 시평들을 묶었다. 경제위기 한파 속에서 이웃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조조영화와 낮술」같은 단편은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한다.
청한 발행/6,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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