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의 DJT회동으로 조각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막판 변수가 남아있어 조각의 「그림」이 다소 달라질 여지가 있다. 특히 주요 요직의 인선을 놓고 김대중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지역안배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내각 발표 직전에도 일부 명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요직 중에서는 안기부장이 우선적인 관심거리다. 조승형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내정단계에 접어들었다는게 정설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광옥 노사정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만약 한위원장이 안기부장으로 간다면 조각의 구도가 전반적으로 달라지게 되나 현재까지는 조재판관이 대세로 굳어져 있다.
한위원장이 안기부장을 맡지 않는다면 행정자치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물망에 오른 국민회의 김정길 부총재,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밀려나게 된다. 김부총재는 대신 해양수산 장관으로 거명되고 있다.
재경장관도 변수다. 자민련 김용환 의원이 고사하면서 이규성 전 재무장관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낙점이 주목된다. 김의원이 입각하지 않으면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이 과학기술장관 등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의원이 역학구도, 안팎의 여론을 고려해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와함께 자민련에서는 건교장관에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조부영 전 의원이 정상천 의원으로 바뀔 것 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재욱 전 의원은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강력한 천거에 힘입어 입각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성 몫이 어느정도냐도 주요변수중 하나이다. 또 지역안배에 따라 일부 각료의 경합자중 영남출신이 배려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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