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속실장 고재방/의무실장 장석일/운전기사 김종선/주방장 문문술/전속 이발사 신현찬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김대중 새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모시는」사람들이 있다. 우선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관리하면서 대통령이 가장 쾌적한 상태에서 집무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곳에까지 신경을 써야 할 고재방(41) 제1부속실장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고실장은 미 오하이오주립대 박사출신으로 92년 구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으로 당과 인연을 맺은뒤 총재 비서실에 발탁돼 지금까지 비서실 차장으로 일해왔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 사이에 있는 의무실에서 대통령의 건강을 매일 점검해야 책임은 장석일(41)의무실장에게 맡겨졌다. 성애병원 내과과장으로 일했던 장실장에 대해 김대통령은 『나보다 더 내 몸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해왔다. 주치의는 허갑범 연세대 교수이지만 허교수는 청와대내에서 상근하지는 않는다.
대통령 전용차를 몰고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는 2명의 수행비서가 있다. 운전기사인 김종선(41)수행비서와 이재만(35)수행비서가 그들. 김비서는 김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추천으로 85년 김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부터 13년간 100만㎞이상을 무사고로 달렸다. 이비서는 중앙대 체육학과 출신의 태권도 유단자로 스페인 진출을 꿈꾸다 90년부터 8년동안 그림자 역할을 해왔다.
청와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할 관문이 있다. 부속실이다. 집무실을 드나들 요인들은 이 부속실에서 2명의 「아리따운」여성을 만나게 된다. 「대통령에게 신문을 읽어주는」 모습이 간간이 신문에 실렸던 장옥추(27)씨가 부속실에서 타이핑과 자료정리를 계속하게 되고 아태평화재단과 국민회의 후원회에서 일했던 이언아(30)씨가 장씨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주방장은 롯데호텔 조리2과장인 문문술(45)씨가 내정됐다. 문씨는 이미 김대통령의 일산 자택 만찬 등에서 장기인 프랑스요리를 비롯, 솜씨를 인정받았다. 전속 이발사는 일산 자택부근에서 개인 이발관을 경영하면서 김대통령의 머리를 매만져 온 신현찬(35)씨. 일산 자택에서 「청지기」역할을 해 온 윤철구(40)·이영길(30)비서도 제1부속실 소속으로 번갈아 당직을 서며 대통령의 「밤」을 지킨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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