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FP DPA 연합=특약】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루피아화의 환율을 미 달러와 연계시키는 고정환율제를 실시키로 확정했다고 마리에 무하마드 재무장관이 23일 밝혔다. 마리에 장관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재무부와 중앙은행 등 통화당국에 고정환율제 실시를 위한 구체적 세부사항 마련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정 환율제의 구체적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채 『수하르토 대통령이 시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1일 영국 런던에서 폐막된 G7 재무장관 회의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홍콩과 달리 고정환율제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가 고정환율제를 강행할 경우 4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패키지를 취소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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