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식도암/음식 삼키기 힘든게 주증상/식사때 흉통·이물감 느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식도암/음식 삼키기 힘든게 주증상/식사때 흉통·이물감 느껴

입력
1998.02.24 00:00
0 0

◎조기발견 수술치료가 최선/맵고 짠음식·흡연 등 피해야 식도는 음식물을 통과시키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도 식도의 건강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데다 흡연·음주인구가 많아 식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근 내시경의 발달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생존율이 떨어지는 진행성 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국내에는 식도암 수술을 전문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또 의사들조차 합병증이 많고 수술후 사망률이 높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도암도 조기에만 발견하면 외과적 절제술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이다. 이밖에 구역질, 식사시 흉통, 식욕부진, 토혈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목소리가 쉬는 경우도 있다. 연하곤란이 생기면 딱딱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어려워져 점차 미음과 같은 액체성 음식만 먹게 되므로 체중이 심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에 불쾌감이 있거나 흉통이 느껴지면 궤양성 식도암을 의심해야 한다. 진행성인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경부에 느껴지는 이물감이다. 이 때는 식도 및 분문부(식도와 위경계부위)에 이상이 있는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진단◁

연하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 식도조영촬영을 통해 좁아진 식도부위의 불규칙한 점막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암을 확진하려면 식도내시경으로 점막에 발생한 융기성 조직이나 궤양 부위의 조직을 떼내 검사해야 한다. 대동맥, 심막, 기관지등 주위 장기에 전이됐는지를 알려면 흉부 및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하다. 최근 도입된 내시경 초음파검사는 수술 전 암의 진행정도와 병기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치료◁

비교적 식도 위쪽에 발생한 암은 주위 장기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아 항암제를 투여한 후 수술하는 게 좋다. 그러나 하부 식도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면 절제가 우선이다. 수술기술과 마취의 발달로 수술시 사망률은 5%미만이다. 식도암은 수술치료가 원칙이다. 그러나 진행성 식도암에서는 수술 후 항암제 및 방사선치료를 보조요법으로 사용,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수술은 원칙적으로 암 발생부위에서 상부 10㎝, 하부 5㎝까지를 절제한다. 흉부에 있는 식도는 모두 절제하는 셈이다. 수술 후 5년생존율은 점막에만 국한된 1기암의 경우 95%, 점막하층으로 침투한 1기암은 75%정도이다. 그러나 진행암은 생존율이 떨어져 2기는 45∼55%, 3기 25%, 4기는 5% 정도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식도암을 정복하는 길은 조기발견 뿐이다. 따라서 연하곤란, 이물감, 식사시 흉통등의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자.<김충배 연세대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외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