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90년대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차입금리는 크게 높아지고 상환기한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직접차입과 채권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차입한 자금은 총 289건 253억3,200만달러로 96년과 비교해 건수는 31.7%가 감소하고 금액은 11.4%가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직접차입이 103억1,700만달러로 12.4% 감소했고 ▲변동금리채권은 51억9,300만달러로 25.7% 줄었으며 ▲주식연계채권은 18억7,500만달러로 31.5%나 위축됐다. 단 고정금리채권을 통한 차입은 79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7%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차입여건도 크게 악화돼 직접차입의 경우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전년의 평균 0.57%에서 0.72%로 상승했으며 평균만기도 6.5년에서 4.6년으로 2년 가까이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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