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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파스퇴르」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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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파스퇴르」 살리기 나섰다

입력
1998.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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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횡성군 “향토기업 살려달라” 요청에 판촉 행사 서울 서초구가 화의를 신청한 파스퇴르유업(주) 살리기에 나섰다. 서초구가 파스퇴르유업 살리기에 동참한 것은 파스퇴르유업공장과 민족사관고가 위치한 강원 횡성군과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서초구청(구청장 조남호)은 23일 구청 현관에 파스퇴르유업(주) 홍보전을 열고 무료 시음회와 함께 배달 신청을 받았다. 이날 홍보전에는 강원 횡성군 진기범 함종국 군의원과 파스퇴르유업(주) 직원들이 「향토기업 파스퇴르유업(주)을 살립시다」 「민족기업 파스퇴르유업(주)을 도웁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횡성군과 자매결연한 서초구는 그동안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농번기에 횡성군을 찾아 농사일을 돕기도 했고 횡성군은 질 좋은 농산물과 육질이 담백하기로 유명한 횡성한우의 직판장을 서초동에 여는 등의 방법으로 화답해 왔다.

 조태진 횡성군수는 『향토기업으로 민족사관고를 개교, 나라의 동량을 키우던 파스퇴르유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군차원에서 살리기에 나섰으나 지역경제가 열악해 한계가 있어 자매 자치단체인 서초구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군수는 특히 『파스퇴르유업이 어려워지면서 2천여명의 영세민과 소년소녀가장들에 대한 지원도 끊겼다』며 민족사관고 교사들이 월급을 받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정을 알리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날 홍보전에서는 2백여건의 파스퇴르 우유 배달신청이 접수됐다. 파스퇴르유업(주)측은 『IMF한파 이후 해약이 잇따르던 우유배달 신청이 화의신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리점당 하루평균 2∼10건씩 새로 접수되고 있다』며 『반드시 회사를 일으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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