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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 계획서 21개 그룹 어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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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 계획서 21개 그룹 어제 제출

입력
1998.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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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통한 빚 청산에 초점 월말까지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야 하는 26개 재벌그룹중 현대, 삼성 등 21개 그룹이 23일 약정체결을 위한 재무구조개선 계획서 제출을 완료했다.

 또 LG, 대우, SK, 동국제강, 동부그룹 등 나머지 5개 그룹도 24일까지는 계획서를 모두 제출할 예정이어서 재벌들의 재무구조개선 계획서 제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들 그룹의 주거래은행들은 계획서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당그룹과의 협상을 거쳐 28일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재계가 고심끝에 만들어낸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한 모범답안은 국내외 자산매각을 통한 빚청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3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한 현대는 계열사 합병과 해외자산매각, 회장실 해체 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심비오스사를 매각한 것을 필두로 해외자산매각문제가 원론적인 측면에서 언급될 것이고 계열사를 상당수 줄이는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장실과 종합기획실을 핵심요원만 남긴채 해체, 계열사로 이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계획서를 제출한 삼성은 지난해 267%인 채무비율을 5년내 150%로 낮추고 상호지보를 99년에 제로상태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자동차 금융 반도체부문에서 각각 해외자본과의 제휴를 통해 이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미 자동차는 미국 포드와 합작경영에 의견을 모은 한편 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은 볼보와 클라크사에 매각키로 합의 한 상태다.

 LG는 2002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감축한다는 목표아래 세부상황계획을 제일은행에 24일 제출할 방침. 계열사 구조조정과 해외자본과의 제휴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외국기업과의 제휴, 한계사업의 정리를 검토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우그룹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를 고리로 재무구조개선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GM과의 합작문제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상황은 정부가 정한 틀에 따라 이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서 『타그룹과 형평을 고려, 일부 한계 사업도 포함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사인 SK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4월 현재 391%인 부채비율을 2002년까지 230%로 낮추고 상호지급보증을 99년까지 완전해소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를 위해 외국자본 20억달러를 유치하는 한편 2000년까지 계열사 사옥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2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재열·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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