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륜행정 참신감사의 조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륜행정 참신감사의 조화

입력
1998.02.24 00:00
0 0

◎김종필 총리 지명자/“말할때가 아니다” 선문답 일관/“부도옹은 무슨…” 싫지않은 표정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2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로부터 총리 지명을 받고도 평소처럼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국회의 총리임명 동의를 앞두고 있는 것 치고는 이상하리만치 여유로운 태도였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특유의 선문답으로 일관하며 좀처럼 심경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총리지명을 받은데 대한 소감이나 조각인선에 관한 질문들이 쇄도하자 『아무리 질문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손을 내저으며 『지금은 어떤 얘기도 할 때가 아니며 농담조차 하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김명예총재는 그러나 총리의 역할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 요즘 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들에게 물어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구시대 인물」로 폄하하는데 대해 『그보다 훨씬 심한 말도 했는데 특별히 좋고 나쁘고 할 이유가 없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서는 그의 정치역정을 「오뚝이」에 빚대 『앞으로 「부도옹이라고 불러도 좋으냐』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명예총재는 『내가 무슨 부도옹이냐』며 『그동안 여러번 자빠졌다』고 싫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김명예총재는 조각 인선에 관한 질문이 집중되자 『여러분들(언론)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지 않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간담회가 끝나갈 무렵 조각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찾아온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김명예총재의 총리지명에 대해 『경축스러운 일인데, 집단적으로 모여 난리를 치는 이상한 집단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명예총재는 간담회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며 내방객들이 『축하한다』고 인사하자 『축하받을 일이 따로 있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홍윤오 기자>

◎한 감사원장 지명자/“국가 기강확립에 일조 하겠다”/“정년 신경안쓰고 정책감사 주력”

 한승헌 감사원장 지명자는 23일 지명발표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요청한 부분(외환위기 및 개인휴대통신 특감)을 철저히 파헤쳐 국가기강 확립에 일조하겠다』고 밝혀 문민정부 실정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를 예고했다.

 한감사원장 지명자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학빌딩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새정부 1백대 과제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데 감사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지명자는 국회동의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말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향후 감사방향을 예시했다.

 ­지명소감은.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외환위기 특감 등 현안이 많은데.

 『아직 업무파악이 되지않아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가 감사원에 요청한 부분을 철저히 파헤쳐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국가기강 확립에 일조하겠다』

 ­감사원법 정년규정(65세)으로 임기가 99년 9월28일 종료되는데.(한감사원장 지명자의 생년월일은 34년 9월29일)

 『결코 짧지 않다. 99년 9월까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임기 4년을 다 채워도 못할 것이다. 재임기간의 길고 짧음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정권초기에는 전임정부의 비리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는데.

 『업무파악이 안돼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직무감찰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개인비리를 캐기보다는 정책결정 과정과 회계감사에 주력, 국가예산의 적절한 집행여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어떻게 지명을 통고받았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로부터 직접 연락은 받지 않았다』<이영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