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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심사 끝낸 김일섭 종금 경평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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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심사 끝낸 김일섭 종금 경평위장

입력
1998.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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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충격 고심했지만 부실한계 넘은곳은 폐쇄” 종합금융사 경영정상화계획 평가위원회가 22일 2차 심사를 마치고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일섭(삼일회계법인 대표)경평위원장은 11명의 경평위원들이 2박3일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심사를 벌인 경기 용인군 수출입은행 연수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심사과정과 소감을 밝혔다.

 김위원장은 『살 수 있는 곳만 살려야 한다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지만 단기적 충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단기적 최적」과 「장기적 최적」간의 조화에 고심했음을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막판까지 종금사들에 대해 추가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1­2개사는 이 과정에서 평가결과가 뒤바뀐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업계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차 평가에서는 폐쇄대상 종금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폐쇄대상 종금사들의 부실수준이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 김위원장의 평가다. 그는 『일부 종금사에 대해 외환업무 정지를 조건으로 정상영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금융기관업무가 모두 연관돼 있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해서 지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지방종금들은 무분별하게 해외투자를 하지만 않았어도 견실한 지역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경평위는 심사결과를 23일 재정경제원에 통보하며, 재경원은 25일 하오 이를 공표한다. 추가로 폐쇄대상으로 꼽힌 종금사에 대해서는 26일부터 영업정지조치가 내려진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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