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이후 청와대뿐만 아니라 정부 세종로 청사와 과천청사에도 집무실을 마련키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 김한길 대변인은 22일 『김당선자는 국민과 보다 가까이 하고 공무원과 일체감을 형성한 가운데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정부청사에 집무실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 2, 3의 대통령 집무실을 두기로 한 것은 현장에서 국정 주요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중궁궐」로 비유되는 청와대에 앉아 보고를 받기만 해서는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서는 각 부처 장·차관뿐만 아니라 국장 과장 등 실무책임자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을 것이라는 게 김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변인은 『김당선자는 이미 비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정부청사를 얼마나 자주 방문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집무실을 형식적으로 만들어놓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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