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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이자소득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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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이자소득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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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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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신용협동조합은 조금은 생소한 금융기관이다. 그러나 신협은 「서민·중산층 조합원들이 직접 설립, 스스로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설립취지에 따라 은행 보험 종금사 등 일반 금융기관과는 다른 성격을 갖는다. 신협은 어떤 금융기관이며, 취급하는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점검해 본다.○신협은 내가 만든 은행

 신협은 협동조합은행이다. 즉 신협은 뜻이 맞는 이웃끼리(혹은 직장동료나 단체회원끼리) 공동으로 출자·설립한 뒤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한다. 따라서 조합원이라면 문턱높은 은행이 해결하기 어려운 금융서비스도 신협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조합원이 되기 위한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은행과 처음 거래할 때 통장을 만드는 것처럼 자신이 살고 있거나 직장이 있는 지역의 신협을 찾아가 가입신청을 하면서 1좌(보통 1,000원) 이상을 출자하면 된다. 출자금은 신협의 자본금이므로 출자를 해야만 조합원으로서 경영참여권과 신협이용권을 가지며, 경영결과에 따른 배당도 받게 된다.

 한마디로 주식회사인 은행은 이용자와 주인이 다르지만 신협은 이용자와 주인이 같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단위신협은 총 1,670여개, 조합원은 540만명이다. 또 신협의 자산은 모두 합치면 19조2,719억원에 이르고 있다.

○농특세 2% 내면 그만

 신협은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예금이자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즉 고객들이 신협에 예금을 맡긴뒤 만기때 찾아갈 경우 내는 세금은 2%의 농특세가 전부다. 은행상품에는 22%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을 17%의 이율로 예치했을 때 은행은 이자 340만원중 세금으로 74만8,000원이 공제돼 265만2,000원을 받지만 신협은 340만원의 2%인 6만8,000원만 떼고 333만2,000원을 손에 쥐게 된다. 신협 예금의 경우 표면금리가 다른 금융기관과 같더라도 25.6%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또 신협 예금상품이 대부분 확정금리이며 최근 실세금리가 하락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협의 예금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진다. 신협예금의 금리는 개별 조합마다 자율적으로 정해져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단기 고수익상품인 「한아름 정기예금」의 경우 1개월짜리가 16∼19%, 3개월이 16∼18%, 6개월이 15∼17% 등이다. 비과세혜택이 없는 다른 금융기관 상품으로 따진다면 연 19∼24%에 해당하는 높은 이율이다.

○대부분이 신용대출

 신협은 서민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대출제도도 서민위주로 운영된다. 즉 소액대출을 우선으로 하며, 동시에 신용대출을 위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도와 담보제공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그만큼 유리하다. 물론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협조합원이어야 하며 조합원이 된 뒤에도 일정기간동안 신용실적을 쌓아야 한다. 신협 관계자는 『은행권이 대출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대출의 100%가 가계대출로 이뤄져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협 대출은 신용이 우수한 조합원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는 부동산 담보없이 신용대출이 이뤄지는데 대출금리는 일반대출의 경우 14∼18%, 적금대출은 14∼15%가량이다.

○신협은 정부가 보장한다

 신협 예금도 정부가 2000년까지 원리금을 전액보장한다. 게다가 조합원이 출자하는 출자금까지도 정부가 보장하기 때문에 금액에 제한없이 퇴직금 등 큰 목돈까지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협은 대출자산의 대부분이 가계대출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기관처럼 기업부도로 인한 부실채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신협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 살아남은 유일한 금융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문의:신협중앙회 최병선 과장(02)590­5656<조철환 기자>

◎“보험상품도 취급합니다”/일반 보험보다 공제료 5%정도 저렴

 「신협에도 보험상품이 있다」

 신협에서는 일반 보험회사의 상품과 비슷한 「공제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공제료가 일반 보험회사의 유사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공제료가 싼 이유는 ▲신협은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데다 ▲일반 보험사처럼 보험모집 사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보험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신협공제의 공제료 사이에는 약 5%의 차이가 난다.

 신협공제는 또 도중에 자금이 필요한 조합원에게는 「공제대출」제도를 실시, 굳이 공제를 해약하지 않아도 된다. 신협이 판매중인 대표적인 공제상품은 다음과 같다.

 ▲가족사랑 암공제(암 판정시 치료비용과 치료기간의 생활자금 지급) ▲자녀사랑 교육공제(자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자금을 집중 보장, 결혼자금도 지원) ▲부부사랑 연금공제(부부의 안정된 노후보장, 각종 재해사고 보장) ▲비과세 가계저축공제(저축증대와 재해보장,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무지개 종합공제(공제료가 월 1,000∼2만원에 불과한 초저가 공제, 각종 재해와 암진단비, 입원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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