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가족을 삼청동 임시공관으로 불러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에는 마지막이 될 오찬모임을 가졌다. 가족모임은 김당선자가 인선구상을 이유로 모든 방문객을 물리친 가운데 이뤄졌다. 가족모임은 대선승리후 간간이 있어 왔으나 이날은 취임식을 불과 사흘 앞둔 때여서 남다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모임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김홍일 의원 부부 및 김의원의 딸들이 참석했다. 또 최근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을 맡게 된 차남 홍업씨 부부가 두 아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미국에 체류중인 삼남 홍걸씨 부부는 오지 못했으나 취임식 참석을 위해 곧 입국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가족에게 대통령의 가족은 때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경우도 있음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처신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대통령의 친·인척이 고초를 겪은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무슨 보상을 바라서는 안된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여사는 「대통령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가족의 할 일」임을 강조했고 가족은 이같은 뜻을 마음에 새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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