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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엠블렘/대통령 취임식 공모 당선 김혜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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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엠블렘/대통령 취임식 공모 당선 김혜옥씨

입력
1998.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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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심국가 향한 국민염원 담았죠” 『대통령취임식 엠블렘에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세계 중심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총무처의 대통령취임식 엠블렘 공모에 당선된 (주)디자인커넥션 대표 김혜옥씨는 『특히 국민정부의 성격에 맞춰 권위보다는 국민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엠블렘의 마주보는 두 마리의 봉황은 화합을 나타내며 배경의 태극문양과 원으로 처리한 건곤감리는 한민족의 단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의 정점에 태극을 놓고 전체적으로 무궁화잎이 받쳐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보스턴대학원을 거쳐 예일대 미술대학원을 수석졸업한 김씨는 그의 작품이 88년 영국 청교도들의 미대륙정착(1638년) 350주년기념 공식로고로 선정됨으로써 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94년 귀국한 뒤 97년에는 총무처 소속 국가상징자문위원을 맡기도 한 김씨는 태극기 무궁화 등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활용한 5백여점의 생활용품도 디자인했다. 국내 대기업의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을 맡아 바쁜 가운데 서울대에 출강,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씨는 『세계무대에 우리 기업을 널리 알리려면 국가상징이 먼저 정립돼야 한다』며 『우리만의 것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알리는 것도 IMF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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