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분주한 휴일 막후접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분주한 휴일 막후접촉

입력
1998.02.23 00:00
0 0

◎국민회의·자민련/맨투맨 설득/학연·계파 등 모두 동원/한나라 의원 마음돌리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일요일인 22일에도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임명동의안 국회통과를 위한 막후 노력에 전력을 기울였다. 양당 지도부는 특히 이날 하루 내내 학연·지연·계파별·상임위별등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한나라당의원들을 상대로 개별 설득작업을 계속했다. 양당은 한나라당이 총리임명동의안 부결을 위해 「백지투표」 등 시나리오를 짤 것에 대비,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의 경우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김원기 상임고문, 한광옥 이종찬 부총재, 박상천 총무, 김상현 의원등 지도부가 직접 발로 뛰는 열성을 보였다. 특히 김원기 고문은 21일 저녁 김용채 노원구청장과 함께 한나라당 김윤환 고문과 만나 JP총리임명동의안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이날 강창희 사무총장 이정무 총무 이태섭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을 비롯한 핵심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총동원돼 한나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갖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용환 부총재는 이한동 대표 김윤환 고문 등 계파보스들과 주로 접촉을 가졌고 조영장 총재비서실장은 이웅희 서정화 의원등 김윤환고문계 의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총무는 한나라당 서청원 총장, 구천서 김범명 의원은 김정수 박종웅 정의화 김기재 의원 등 주로 민주계쪽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하오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측에 「JP총리」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인식시키면서 동의안 처리시 적어도 「크로스보팅(자유투표)」에는 응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양당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접촉한 결과 한나라당의원 개개인의 입장은 상당히 우호적이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윤오 기자>

◎한나라/‘꽁꽁’ 표단속/외유의원도 귀국 모색/의총 전원참석 독려

 한나라당 총무단은 휴일인 22일, 종횡으로 「JP총리」임명동의 부결방침 관철을 위한 표단속작업을 벌였다. 총무단은 이날 상임위별 간사들을 동원, 이탈방지를 위한 그물망 짜기를 했다. 상임위 간사들의 주 임무는 소속의원들의 의원총회 참석 독려. 한나라당은 25일 총리임명투표 직전 의총을 소집해 놓은 상태다. 총무단은 한명의 의원이라도 더 의원총회에 참석시키기 위해 서상목 황우려 의원 등 외유중인 의원들에게 긴급귀국령을 내려줄 것을 당지도부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당초 이회창 명예총재의 미국방문을 수행할 예정이었던 신경식 의원도 미국행을 취소했다.

 한나라당은 23일 낮에는 부총무단과 상임위 간사 합동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투표당일의 구체적 행동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그동안의 투표사례와 국회법 등을 놓고 현실적으로 동원가능한 투표전술을 논의하게 된다. 각 방법론의 위법여부, 실행가능여부, 의원 이탈방지책 등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총무단이 이처럼 25일 의총에 소속의원 전원을 참석시키려 하는 것은 일단 최대한 많은 의원을 끌어모아야 「거사」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78명)와 자민련(43명)이 전원 투표에 참석하고 국민신당(8명)과 무소속(4명)까지 모두 임명동의에 찬성할 경우 133표의 찬성표가 나오므로, 이보다는 많은 수의 의원이 참석해야 실력저지의 토대마련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총무단의 입체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면돌파론」이란 명분으로 제기되고 있는 김윤환 고문계 일각의 「무기명 비밀투표 수용론」,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뒤 고개를 들고있는 조순 총재측의 신중론, 이한동 대표계의 고민론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과연 일사불란하게 당론을 관철시킬 만한 지도력을 갖고 있느냐와, 여론의 역풍을 견딜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찮은 실정이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