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준공 민주·인권운동 성지/경제난극복 기도회 등 다채행사 명동성당(주임신부 장덕필)이 5월29일로 축성 100돌을 맞는다. 추기경이 착좌하는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 발전의 원동력이었고 과거 독재정권 아래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성지였다. 축성 100주년행사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회와 강연회부터 마련한 것도 세상과 함께 호흡해온 100년사의 맥을 이으려는 노력이다.
지난달 20일 김수환 추기경 집전 특별기도회를 시작으로 ▲24일 법정 스님나라와 겨레를 위한 종교인의 자세 ▲3월3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최창무 주교나라살리기와 민족화해 등의 순으로 매주 화요일 하오 7시30분 강연회를 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가나안농군학교장 김종일 목사가 「아직도 절약할 것이 많다:생활 안에서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등 타종교인도 강사로 초청, 종교간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다.
명동성당은 5월29일 상오 11시 봉헌될 축성 100돌 기념미사에 김대중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모란디니 주한교황청대사등 1,000여명을 초청한다. 이 자리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추억의 사진전」도 열린다. 성령강림대축일(5월31일)에는 과거 명동성당 구내에서 농성했던 당사자와 불우이웃등 2,000여명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벌인다. 6월1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9월17, 1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연주회를 마련하고 11월에 기념심포지엄을 개최한다. 95년부터 모금을 시작, 5월29일에 맞춰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던 100주년기념관(연건평 1만평)은 IMF한파로 착공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