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경제수석 맞아?』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내정자를 가리킨 얘기다.
이 말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요약하면 그의 생활이나 행태가 옹색하다는 표현이 지나치다싶지 않을 정도로 검소하기 때문이다.
우선 외양에서 쉽게 「빈티」를 느낄 수 있다. 양복은 수년된 단벌임이 분명해 보이고 자가용은 아예 없어 임시로 관용 에스페로를 타고 다닌다.
여기에 더해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그의 집은 대지 18평에 건평 15평의 문자그대로 「누옥」이다. 그는 빈병 장사를 하며 자신을 교육시켰던 노부모, 장남과 함께 산다. 부인(윤영자)은 미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현지에서 유학중인 두 딸의 학자금을 대고 있다. 누가보아도 「교수 가방」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항상 서류뭉치로 가득한 가방도 고물이다.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이같은 생활은 결코 「위장」이 아니다. 원래 가난한 집안 출신인데다 재테크에는 관심 한번 둔 적 없이 연구로만 일관해서 그렇게 됐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런 넉넉지 못한 환경을 그의 재벌관과 연결시키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본인은 『대기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이 결코 「반재벌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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