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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으러 한국 가자”/병원 외국인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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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으러 한국 가자”/병원 외국인 특수

입력
1998.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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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로 가슴성형 등 몰려… 인터넷 통해 유치도 달러가치가 높아지자 국내 병원에 찾아와 치료를 받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방성형 전문클리닉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심형보성형외과에서는 최근 한달새 미국인들과 일본등지의 교포학생과 주부등 20여명이 수술을 받고 갔다. 여름방학때 수술받겠다는 교포학생들의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유방확대수술을 받으려면 5,000∼8,000달러(850만∼1,400만원), 유방축소수술은 6,000∼1만2,000달러(1,000만∼2,000만원)가 들지만 국내에선 500만원이면 된다. IMF체제 이전에는 6,000달러이던 수술비용이 3,000달러선으로 낮아져 왕복교통비 호텔비를 제하고도 한국에서 수술받는 게 유리해졌다.

 산부인과전문인 강남차병원 외국인클리닉도 환자가 50% 이상 늘었다. 시험관아기 시술이 미국에선 8,000∼1만달러가 들지만 국내에서는 2,000달러면 충분해 관광겸 시술을 받으려는 외국인의 문의전화가 많다. 차병원은 3월초 인터넷에 영어·일어로 홈페이지를 열고 시술은 물론 교통편 호텔예약까지 안내하며 불임환자들을 유치키로 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치과의원들도 IMF특수를 누리고 있다. 달러로 환산한 각종 치과 치료비가 반값으로 낮아지자 영내병원을 이용하던 주한 미군 등이 보다 양질의 치료를 받으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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