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2억여원 “꿀꺽”/감사원 적발

◎회식비 등에…　54명　중징계　감사원은　20일　국민연금을　수납　관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의　29개　시·도지부　출장소　직원들이　공금　2억6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직원　54명을　파면　해임 등　중징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12개　지부와　17개　출장소　책임자들 및　회계관계자들이　허위영수증을　작성하는　수법으로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　2억6천만원을　횡령하거나　회식비 등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1급(공단　직위)　2명에　대해　각각　파면,　해임토록　했으며　나머지　52명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리도록　보건복지부와　공단에　통고했다.

　파면된　전　충남홍성지부장　임모씨는　특별회계　1천4백만원을　허위영수증　작성수법으로　빼내　4백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　1천만원은　회식비및　사무실　관리비 등으로　사용했다.　또　해임조치된　전 강원지부장　이모씨는　2천만원을　유용했으며　업자들로부터　향응까지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