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0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으로부터 당이 추천한 각료후보의 「리스트」를 전달받았다. 조대행은 『당은 민주적 정통성을 갖춘 개혁주체세력이며 이들이 보다 많이 국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각료직마다 단수 또는 복수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전체 규모는 20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역의원이 겸임할 수 없는 기획예산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원외인 최수병 당선자경제특보와 박태영 전 의원이 각각 추천됐다. 최특보는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고 박 전 의원은 금융계 출신으로 국회에서 재경통으로 활약했다.
재경부장관에는 국세청 차장에 은행장을 지낸 당내 경제통인 장재식 의원과 실물경제에 밝은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거론됐다. 산업자원부장관에는 한양대 법대교수로 국회 상공위와 재무위를 두루 거친 유인학 전 의원과 중소기업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부총재가 천거됐다. 법무장관 후보로는 박상천 원내총무와 신건 전 법무차관이 나란히 올랐다. 외교통상부장관에는 적극적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는 박정수 부총재가 추천됐다.
김정길 부총재와 김충조 사무총장은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에 올랐다. 농림부장관에는 김영진 의원이, 여성특위위원장엔 정희경·신낙균 의원이 후보명단에 함께 포함됐다. 안기부장, 국방장관 등에는 특정직을 명시하지 않은 채 조승형 헌재재판관과 한광옥 부총재, 천용택·임복진 의원, 나병선 전 의원 등이 추천됐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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