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직원이 조흥은행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조흥은행 유병인 감사는 19일 하오 서울은행 고재훈 감사를 방문했다. 유감사는 이 자리에서 『조흥은행은 서울은행 석촌동지점 박정미씨 등 직원 3명에게 매우 큰 신세를 졌다』며 고감사에게 박씨 등에게 줄 선물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쟁은행간에는 임원들의 왕래조차 드물었는데 이번처럼 임원이 다른 은행을 찾아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감사가 서울은행을 찾은 이유는 박씨 등의 재치로 12일 발생한 금융사고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 조흥은행 영등포지점 계장으로 일하다 1월 퇴직한 김모(35)씨는 12일 PC뱅킹을 통해 조흥은행에서 26억원을 10여개 은행에 분산, 빼돌리려 했으나 김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서울은행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유상무는 서울은행에 전달한 감사편지에서 『서울은행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범인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이들 직원에 대해 특별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은행은 해당 직원들이 서울은행의 공신력을 드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인정, 적절한 포상을 할 방침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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