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갚아야할돈 백30억불/상환압박땐 기업 큰 위기 총 5백14억달러에 이르는 국내기업 해외현지법인 외채 가운데 4분의 3인 3백83억달러를 국내본사 및 계열사들이 지급보증을 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외채중 올해 갚아야할 규모는 1백3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들의 상환위기가 도래할 경우 본사 및 타계열사가 심각한 결제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기업들의 해외현지금융 잔액은 5백14억6천만달러로 93년 말(1백87억6천만달러)에 비해 4년만에 2.7배로 늘어났다.
이중 해외법인들이 순수자기신용으로 빌린 돈은 1백22억9천만달러, 은행지급보증을 받은 것은 9억달러이며 나머지 3백82억7천만달러(74.4%)는 국내본사 및 계열사가 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해외법인이 이를 갚지 못한다면 본사등이 대지급을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법인이 상환압박을 받을 경우 국내본사도 심각한 상환위기에 처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 5백14억달러의 현지금융중 변동금리채권(FRN) 27억2천만달러, 기업어음(CP) 10억9천만달러, 전환사채(CB) 11억달러등 직접 금융은 65억달러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은행들로부터 빌린 것이다. 특히 이중 국내은행 차입분은 1백63억5천만달러에 불과한 반면 외국은행들로부터 빌린 돈은 총 현지금융의 절반이 훨씬 넘는 2백86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국내은행 차입분은 만기연장이 비교적 용이한 반면 외국은행은 만기도래시 상환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외환압박이 심한 일본 및 동남아가 2백35억달러로 가장 많고 미주(1백52억1천만달러) 유럽(1백8억9천만달러)순이다. 한편 재경원은 국내기업과 현지법인들이 올해안에 갚아야 할 외채는 약 1백30억달러라고 밝혔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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