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전자도서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자도서관은 95년 서방선진7개국(G7)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11개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포함될 만큼 전세계적인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전자도서관은 『이용자가 컴퓨터와 통신망을 통해 멀티미디어 형태로 저장된 지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보지원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샌프란시스코의 「뉴 메인 도서관」(sfpl.lib.ca.us)은 이미 전자도서관을 구축,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의회도서관(www.loc.gov)도 「국립전자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고속망사업의 일환으로 전자도서관 시범사업이 진행돼 97년 12월 완료되었다. 그러나 이 전자도서관(www.dlibrary.or.kr)은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 5개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통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또 국제문서 표준인 「SGML」등도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도서관을 하나로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울의 도서관수는 인구 100만명당 2.9개로 런던 62개, 뉴욕 28개, 도쿄 20개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그나마 장서도 부족하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biho.taegu.ac.kr/∼libinfo/dep/d1.html)에 따르면 도서관 운영이 이원화돼 행정의 일관성도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사서들의 모임인 「도서관운동연구회」(madang.ajou.ac.kr/∼kimun)가 결성되기도 했다.
전자도서관이 우리나라 도서관체계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자도서관이 21세기 디지털사회를 맞아 일반인들의 정보접근권을 향상시켜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인터넷 칼럼니스트 kimdg@knock.co.kr>인터넷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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