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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펀드 손실액 1조5,305억/동남아 무분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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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펀드 손실액 1조5,305억/동남아 무분별 투자

입력
199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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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조1,305억/투신사 4,000억 달해/피해 더 늘어날수도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동남아 등에서 역외펀드를 조성해 무분별하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규모가 밝혀진 것만도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환위기 극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증권감독원은 19일 증권사와 투신사의 역외펀드 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의 역외펀드 손실규모가 작년 12월말 현재 약 1조1,305억원, 투신사의 손실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해 총 1조5,305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SK증권 등이 투자한 동남아지역의 파생금융상품에서 1억달러 이상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와 투신사의 실제손실액은 10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대우 LG SK 현대 등 28개사가 89개 역외펀드를운용하고 있으며 총 투자규모는 26억700만달러였다. 이중 출자금이 11억200만달러, 차입금이 15억500만달러를 차지해 출자금 대비 차입금 비중이 13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펀드수는 대우증권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LG, SK 각각 9개 ▲현대 6개 등이었다.

 투신사의 경우 한국, 대한, 제일, 신세기 등 4개사가 19개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손실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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