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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 동전’ 쏟아져 나온다/올들어 172억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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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 동전’ 쏟아져 나온다/올들어 172억 환수

입력
199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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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첫 발행액 초과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돼지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 숨어있던 동전(10원,100원,500원)들이 무더기로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주화는 발행규모가 환수규모의 10배 정도 많았으나 지난해 11월부터 환수액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부터는 환수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규모를 초과하는 이변이 나타났다. 올들어 17일까지 한은에 환수된 동전은 17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환수액 18억원의 1.6배. 특히 유가인상에 따라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확대되고 버스요금체계가 일반 430원에서 500원으로, 좌석 85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되면서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의 사용이 크게 늘어 운수업체들의 동전보유도 함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동전환수액 급증현상이 퇴장주화의 재활용과 이를 통한 화폐제조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앞으로 5∼6개월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다가 하반기에 가서는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미 올해 50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의 발행규모를 각각 9.7%와 10.7% 줄인바 있는데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화 제조비용은 10원짜리가 35원, 100원짜리가 58원, 500원짜리는 77원정도이며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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